경찰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윤지오씨의 후원금 사기 의혹 등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윤씨는 현재 자신이 갖가지 치료를 받고 있어 한국에 올 수 없다고 밝혔다.
윤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찰의 강제수사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현재 한국에 갈 수 없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일주일에 2~4차례 물리치료, 왁스테라피 치료, 마사지 치료, 심리상담치료, 정신의학과 약물과 정신의학과 상담치료,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에서는 수시로 저의 상황을 체크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위에 언급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은 제가 한국에 갈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인 상태이며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 또한 절대로 한국에 가지 않을 것을 당부합니다”라며 “이러한 사실 또한 한국 경찰 측에 각 분야의 전문가의 문서를 보내드린 바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강제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경찰 측에서 이야기 들은 사실이 없다”면서 자신은 살인자, 사기꾼이 아니라 증언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씨는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해 공개증언에 나선 뒤 사기·명예훼손 등 각종 고소·고발에 휘말렸다. 그의 책 ‘13번째 증언’의 출간을 도왔던 김수민 작가는 지난 4월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고, 김씨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또 윤씨에게 후원금을 전한 439명 역시 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외에도 윤씨는 과거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을 했다는 혐의(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그는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한 뒤 입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23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윤씨에게 3차례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지만 윤씨 측은 “입국할 계획이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