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연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이동중지명령 28일까지 연장

입력 2019-09-26 11:00 수정 2019-09-26 11:01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의 한 양돈 농가에서 26일 오전 8시40분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농장의 농장주는 전날(25일)부터 돼지가 사료를 먹지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지켜보던 중 이날 오전 4시30쯤 폐사하자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가축방역관을 농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고 시료를 채취하는 등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 농장은 돼지 714마리를 사육 중으로 잔반을 급여하지 않고 사료를 급여하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장 반경 3㎞ 내 양돈 농가는 10곳으로 총 1만46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은 4차 발생한 파주 농가와 동쪽 방향으로 19.9㎞ 떨어져 있다.

시 관계자는 “가축방역관 등을 통해 ASF가 아닐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들었다”며 “만약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시는 현재 거점소독시설 3곳, 이동통제초소 6, 농가초소 41 등 50개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인력을 투입, 출입 차량과 인원 등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군부대와 경찰 등의 인력을 지원 받아 24시간 방역 근무를 하고 있다.

이번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의 인근인 은현면 상패천 3㎞ 구간과 은현면 인근 선업교와 송천교 1.8㎞에는 드론을 이용한 방제를 진행했다. 드론 방제는 다음 달 13일까지 회암천과 신천, 상패천, 저류지 등 1만3200㎡ 등을 중심으로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26일 양주시 은현면 용암동에 이어 연천군 청산면의 양돈 농가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북부와 인천 강화군을 중심으로 ASF가 확산하자 28일 정오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연장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