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냉랭한 분위기의 옛날 돈가스집 부부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25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7번째 골목인 ‘둔촌동’ 편의 2주 차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은 점심 장사를 앞둔 옛날 돈가스집을 관찰했다. 그는 사장 부부 사이에 맴도는 불편한 분위기를 우려했다. 준비하는 내내 말이 없던 두 사람은 손님이 온 후에도 의사소통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가 도우려 하면 “건드리지 마”라면서 대부분의 주방일을 혼자 해내려 했다. 이에 백종원은 “남편이 기대도 안 하니까 무시하는 거 같다.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다. 저럴 바에는 사람 쓰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MC 김성주가 부부 장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권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다. 나는 좋지만 말리는 편이다. 장사는 전쟁터라 남편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찰을 마친 백종원은 옛날 돈가스집을 방문해 의사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남편에게 “주방에서 처음 요리 배울 때 혼나면서 배웠냐. 왜 아내에게 일을 안 맡기냐. 한 분은 남아도는 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를 밑에 사람 대하듯이 대했던 거 같다. 나도 혼자 장사는 처음이니까 너무 답답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함께 장사를 선택했는데 불안함이 예민함으로 바뀐 것 같다”고 고백했다. 눈물을 흘리는 아내에게 남편은 “처음에 얘기를 잘 해야 했는데 그걸 잘 못했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백종원은 “요식업은 음식으로 손님을 즐겁게 해야 한다. 파는 사람도 즐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일주일간 부부간 호흡 맞추기를 숙제로 내줬다. 남편에게는 아내의 말을 잘 들어주라고 조언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