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사진)가 정규 3집 ‘항해’를 통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음원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남매 듀오인 악뮤는 팀의 리더인 이찬혁이 군에 입대하면서 2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해병대에 입대했던 이찬혁은 지난 5월 제대했다. 그동안 ‘악동뮤지션’이라는 팀명을 내걸었던 이 팀은 이번 앨범부터 ‘악뮤(AKMU)’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25일 오후 6시 공개된 음반의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현재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하고 있다.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프리덤(FREEDOM)’ 등 나머지 수록곡 역시 인기가 상당하다. 이들 노래는 상당수 차트에서 10위권에 포진했다. 음반에 수록된 노래 10곡은 전부 이찬혁이 작사·작곡했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별의 쓸쓸함을 노래한 곡이다. 이찬혁은 입대 전인 2017년 한 페스티벌에서 미완성 상태였던 이 곡을 공개한 적이 있다. 이찬혁은 26일 오후 8시 KBS 쿨FM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한다. 악뮤의 또 다른 멤버인 이수현이 DJ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악뮤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야외 청음회 ‘가을밤의 항해’도 열 예정이다.
악뮤는 25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군대에서 배를 타면서 느낀 것들이 자연스럽게 접목돼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며 “대부분의 곡을 배 위에서 썼다. 기타도, 녹음기도 없이 수첩과 펜만 가지고 달달 외우는 식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