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가 25일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면서 다음 달 1일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1위 향배를 알 수 없는 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SK는 전날 삼성 라이온즈를 1대0으로 물리치며 간신히 6연패에서 벗어났다. 140경기를 치러 85승1무54패가 됐다. 승률 0.612다.
두산 베어스도 롯데 자이언츠를 7대 0으로 대파하며 승리를 따냈다. 140경기를 치러 84승1무55패다. 승률 0.604다. SK와 두산의 승차는 여전히 1경기 차이다.
26일에는 두산이 삼성과 경기를 갖는 반면, SK는 경기가 없다. 두산이 공동 1위에는 오를 수 없지만 0.5경기 차이로 좁힐 수 있는 기회의 날인 셈이다.
두 팀 모두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SK가 전승을 올린다면 경우의 수는 필요 없다. 우승이 확정된다.
그런데 SK가 3승1패를 거두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88승55패1무가 된다. 승률 0.615다. 이 경우 두산이 4전 전승을 거둔다면 88승55패1무, 승률 0.615로 같아진다. 이 경우 두산이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 있어 우승이 확정된다.
이 경우 3위에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 86승57패1무, 승률 0.601이 되더라도 전세를 뒤집을 수 없다.
SK가 2승2패를 거두게 되면 87승56패1무가 돼 승률 0.608이 된다. 이 경우 두산이 3승1패를 거두면 87승56패1무가 똑같아져 역시 두산의 우승으로 기운다. 이때도 키움은 우승과 관계가 없어 진다.
SK가 1승3패를 거두게 되면 복잡해진다. 86승57패1무, 승률 0.601이 된다. 두산마저 2승2패를 거두면 86승57패1무가 된다. 키움이 2연승을 했을때 세팀이 승패가 같아진다.
이 경우 합산 상대 전적을 따지게 된다. SK는 두산 및 키움과의 경기에서 15승17패로 승패 마진이 -2다. 두산은 16승16패로 승패 마진이 0이다. 키움은 17승15패로 승패 마진이 +2다. 키움의 우승이 확정된다.
물론 SK가 전패를 하거나 두산이 1승3패 이하를 하게 되면 키움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종합해보면 SK를 포함해 3개팀 모두 잔여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게 된다.
SK는 27~28일 삼성, 29~30일 한화전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26일 삼성, 28일 한화, 29일 LG, 다음 달 1일 NC전이 예정돼 있다. 키움은 27~28일 롯데와의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승 경쟁 3팀이 모두 출격하는 28일 우승 향배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