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과거 검찰은 최소한 부끄러움은 알았다”

입력 2019-09-26 08:25 수정 2019-09-26 09:03
‘조국 사태’의 한가운데서 연일 검찰을 비판하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이번엔 지금의 검찰이 과거 ‘독재자의 사냥꾼’이었던 시절보다 더하다고 비판했다. 과거 검찰은 그래도 부끄러움은 알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공지영. 국민일보DB

공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민주화 운동 당시 검찰과 지금의 검찰을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7,80년대 독재자의 사냥꾼들은 영장없이 민주인사들과 가족을 끌고가 고문했다”면서 “언론도 이를 말하지 않았다. 의혹이 일면 (검찰은) 시치미를 뗐다. 최소한 부끄러움은 알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지영씨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과거 검찰보다 지금의 검찰이 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썼다. 공씨는 “4,50년 후 그들은 온 국민 앞에서 보란 듯이 영장을 내밀고 한 가족을 고문하고 있다”면서 “보란 듯이 군화발로 촛불을 짓이기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앞서 검찰이 지난 23일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딸의 일기장마저 가져가려고 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씨는 “딸의 일기장을 압수수색 하려다 제지당하자 다시 영장을 발부받아 결국 고1때 다이어리를 가져갔다”면서 “검찰과 그 영장을 내준 법원, 무슨 말을 더할까요”라고 한탄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