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미국 유학 중 손 의원의 뉴욕 맨하탄 빌라에 산 적이 있지 않느냐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 성격이다. 곽 의원과 문씨가 ‘대통령 후광’ 문제를 놓고 최근 페이스북 상에서 벌이고 있는 ‘설전’에 손 의원도 가세한 셈이다.
손 의원은 “곽 의원님, 제 뉴욕 아파트 얘기라면 제게 물으셔야죠. 아직도 문준용 물어뜯기입니까”라고 비꼬았다. 이어 “검사에 민정수석까지 하신 분이 창피한 줄도 모르고 타진요(과거 래퍼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줄인 것)도 아니고 뭐하는 것인지. 쯧”이라고도 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며느리 장모씨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20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등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시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정말 우연히’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믿고 싶다. ‘시아버지 찬스’가 없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다. 의원님이 언급한 모든 사안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 반박하는 글을 썼다.
곽 의원은 25일에는 문씨의 미국 유학 시절 문제를 꺼내 공세를 폈다. 페이스북에 “대통령 며느리의 시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만 밝히고 유학 얘기는 쏙 빼고 얘기를 안 해주니 궁금하다”며 “미국 유학 시절 손혜원 의원의 뉴욕 맨해튼 빌라에서 생활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문씨가 뉴욕 생활 3년여 동안 수억원을 썼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명문 예술대학 파슨스(1년 학비 약 5000만원) 대학원 과정 학비와 주거비, 차량 유지비, 생활비 등 유학 자금은 총 얼마이고, 그 자금들은 어떻게 마련했느냐”고 했다.
또 “부인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미국 유학 관련 ‘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도 이참에 다 밝혀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게재된 지 몇 시간 뒤 이름이 거론된 손 의원이 역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가세한 것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