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20조 안심전환대출 신청액 37조…상당수 ‘갈아타기’ 실패할 듯

입력 2019-09-25 17:45
연합뉴스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2%대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출시 열흘째인 25일 37조원을 넘어섰다. 대출액은 20조원 한도로 낮은 순으로 대출자가 선정되기 때문에 신청자 상당수는 대출 ‘갈아타기’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에 이날 오후 4시까지 32만2911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대환(대출 전환) 신청 금액은 37조1574억원으로, 1건당 약 1억1500만원이다. 신청 창구별로는 주금공 홈페이지(hf.go.kr)를 통한 온라인 접수가 27만1725건(31조8812억원), 14개 은행 창구를 통한 오프라인 접수가 5만1186건(5조2762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준다. 다만 주택가격 9억원 이하, 1주택 가구, 부부합산 소득 연 8500만 원 이하 등 조건이 붙는다. 안심전환대출은 이달 29일까지 신청을 받고 총 20조원 한도에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안심전환대출은 22일 오전 중 신청 금액이 한도를 넘어섰지만, 계속해서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이날까지도 접속 대기자가 한때 5만명을 넘는 등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는 과부하가 걸렸다. 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방식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이달 29일까지 신청을 받고 총 20조원 한도에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