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2)은 올시즌 13승(5패) 평균자책점 2.41의 놀라운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하는 등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의 대활약 속 메이저리그 경기의 시청률도 크게 올라 높아진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MBC플러스 관계자는 25일 “지난해 대비 류현진 경기의 시청률이 약 1.5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올 시즌 MBC스포츠플러스의 류현진의 등판경기당 평균 시청률은 15일 뉴욕 메츠전 종료 시점 기준 2.144%였다. 동시간대 중계되는 공중파 채널의 시청률은 제외된 수치다. 지난해 류현진 등판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1.392%였다.
지난해 정규리그 기준 MBC스포츠플러스의 류현진 등판 경기 최고 시청률은 2.757%을 기록한 4월 22일 일요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었다. 이후로는 2%를 넘지 못하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9월 29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531%을 기록해 유이한 정규리그 시청률 2% 이상 경기가 됐다. 당시 류현진은 후반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종료하려는 상황이었다.
올 시즌 류현진 등판 경기 시청률은 지난해 대비 크게 상승했다. MBC스포츠플러스 기준 주말에만 시청률 2%를 넘겼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시즌 시청률 2%를 넘긴 경기만 17경기에 달한다. 특히 류현진이 이달의 내셔널리그 투수상을 받은 5월의 약진이 눈에 띤다.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774%를 기록한 뒤 7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8경기 연속 2%를 넘겼다. 올 시즌 최고 시청률은 6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기록한 3.236%다. 월요일 오전 5시에 열린 23일 콜로라도전 시청률은 1.67%였다.
류현진의 성적이 날로 올라가면서 소속팀 다저스에 대한 주목도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평균 0.682%였던 다저스 경기의 시청률은 올 시즌 1.293%으로 급상승했다. 류현진의 등판 횟수가 다저스가 치른 총 경기의 20%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구단 자체에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저리그 전체 경기 시청률은 지난해 0.474에서 0.792로 올랐다.
MBC플러스 관계자는 “류현진이 올 시즌 부상을 털고 훌륭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류현진뿐만 아니라 다저스, 메이저리그 전체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올라간 것 같다”고 시청률 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곧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메이저리그 팀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측됨에 따라 추가적인 시청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샌프란시스코와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를 치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