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대학교가 재정난으로 내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 현재 폐교나 다른 대학과의 통폐합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산대는 재정난 때문에 올해 1차 수시전형에서 학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동부산대는 1978년 학교법인 설봉학원이 설립한 전문대학이다. 지난 2015년 동부산대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파면됐다. 이후 동부산대는 교육부가 파견하는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와 올해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돼 학자금 대출과 국가 장학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동부산대 교직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임금 30%가 삭감됐으며 그 이후부터는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전·현직 교직원들은 재단을 상대로 임금체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동부산대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남은 교직원들이 2학기까지 남아 일을 하겠지만 더는 버틸 수가 없다”며 “자진 폐교와 함께 다른 대학과 통폐합을 하거나 재정 기여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