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은 25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에서 사흘째 총회를 열고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의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애초 이르면 이날 오후 수습안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논의에 시간이 걸려 총회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안을 공개하고 토론 없이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7인의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이 모였는데 아직 의논이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원래 총회가 26일 정오까지 예정된 만큼 마지막 날 표결을 하겠다. 내일 오전 전부 출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회장은 채영남 전 총회장(광주노회), 권헌서 장로(경안노회, 헌법위원), 김성철 목사(서울서북노회, 규칙부원), 김홍천 목사(강원동노회), 이순창 목사(평북노회), 최현성 목사(충북노회), 이현범 장로(광주노회) 등을 7인의 위원으로 위촉했다.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를 맡았던 채 전 총회장을 비롯해 교단 헌법과 규칙 전문가와 함께 지역 노회별 대표로 구성됐다.
총회는 또 세습금지법을 폐지하거나 개정해 달라는 안건을 1년간 더 연구하기로 했다. 진주남노회와 서울동북노회 등이 세습금지법의 유명무실함을 들어 삭제해 달라는 헌의안과 대구동노회의 보완요청 헌의안을 한데 묶어 헌법위원회에서 시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예장통합은 또 세계선교부 보고와 함께 중국에서 강제 출국되거나 입국이 거부된 선교사 60가정을 위해 특별기도 시간을 마련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주님의 귀한 종들이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고 복음을 전하며 삶의 터전으로 삼고 복음을 전하다가 중국 당국의 핍박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있다”면서 “이들의 뜨거운 선교의 열정이 식지 않게 주님의 손으로 살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지용수 전 총회장도 “중국에 남아있는 선교사들, 세계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선교사들을 눈동자처럼 지켜 주소서”라고 덧붙였다.
포항=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