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 약 9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승리

입력 2019-09-25 16:34
앤디 머레이=신화뉴시스

한때 로저 페더러(38·스위스), 라파엘 나달(33·스페인),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 ‘빅4’를 형성했던 영국의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32)가 올해 두 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승리를 따냈다.

세계랭킹 413위 머레이는 24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ATP 투어 주하이 챔피언십(총상금 93만 1335달러)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런(28·69위)을 2대 1(6-3 6-7<6-8> 6-1)로 이겼다. 머레이가 투어 대회 단식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올해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 경기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1월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이후 고관절 부상 치료를 위해 수술대에 오른 머레이는 6월 테니스 코트로 돌아와 복식 위주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찾아갔다. 복귀전인 6월 ATP 투어 피버트리 챔피언십 복식 정상에 오른 머리는 지난달 웨스턴 앤 서던오픈부터 단식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윈스턴세일럼 오픈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고 8월 말에는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서 단식 3회전까지 진출했다.

머레이는 경기 뒤 “1월에 수술을 받은 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몸 상태는 다소 피곤하지만 허리 등 기존 부상 부위는 괜찮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승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머레이는 2회전에서 호주의 알렉스 드미노(20·31위)를 상대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