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샷 찍고 두부 먹고…‘내년 철거’ 성동구치소 28일 하루 개방한다

입력 2019-09-25 15:38
옛 성동구치소 전경. 연합뉴스 제공

옛 성동구치소가 내년 철거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40년 만에 개방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4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성동구치소 시설을 오는 28일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총 15회 진행한다.

참가자는 약 40분간 수감동, 감시탑, 운동장, 세탁실, 취사장, 면접 시설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전직 교도관들의 해설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시설을 방문하면서 개인 의사에 따라 머그샷 촬영, 옥중 편지 쓰기, 두부 시식 등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전 버스킹 공연, 여자수용동 자율 관람, 구치소 사진전, 주민 의견수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1977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법무부에서 교정시설로 사용한 성동구치소는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로 개명돼 문정법조단지로 이전했다. 옛 시설 부지는 SH와 법무부의 재산 교환으로 지난해 3월부터 SH에서 관리하고 있다.

구치소는 내년 철거가 예정돼 있으며 이 부지에 1300세대 아파트와 업무, 문화, 교육, 창업 시설이 조성된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번 개방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체험과 학습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