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로 대한민국이 엉망진창이 되고 있는데, 문제의 핵심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제는 문재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피의자’ 조국을 계속 감싸고 돌면 조국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결국 대통령에게 직격탄으로 날아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8번째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불행한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조국 사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작심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조국이라는 위선자·사기꾼·파렴치한 때문에 온 나라가 분노로 끓어오르고, 국민은 참담한 심정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조국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사회 갈등이 증폭되고 국민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 화합과 통합을 해야 하는 최고 책임자라는 본분을 잊고 조국 사태를 방치하는 것을 넘어 조장을 하고 있다. 일반 국민 상식의 눈높이로 볼 때 상식을 이미 넘어섰다”며 “현 정권이 믿기 힘든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로 (조 장관을) 감싸고 있는데, 결국 파멸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소시오패스’ 조국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회의장 주변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대해 마치 인권 탄압을 받는 것처럼 코스프레하고, 오늘도 천안지청 평검사들과 검찰개혁을 논한다고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둔 여당 의원들은 공천이 두려워서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분명히 병든 독재국가”라며 “우리나라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제왕적 권력자 문 대통령”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조국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이 경제는 ‘버려진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고 민생은 외면받고 있다”며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 불이 켜졌는데 대통령은 ‘아부형 통계’만 인용하면서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조국 사태를 키워서 나라를 분열시키고, 좌파 사회주의 이념에 기초한 엉터리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과연 문 대통령에게 임기 말까지 국정 운전대를 맡겨도 되는지 심각히 고민할 시점이 온 것 같다”며 날 선 발언을 던졌다.
그는 “좌파 사회주의를 지향한 문재인 정권은 몰락의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며 “한국당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수렁에서 건져낼 것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때가 됐다”며 말을 마쳤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