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기보배(광주광역시청)에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 장혜진(LH)까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이어 낙마했다. 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진 선발 방식 변화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장혜진은 24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끝난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종합 배점 34점으로 여자부 22위에 그쳤다. 18일 열린 3회전까지의 중간 집계에서 36위로 탈락한 기보배에 이어 장혜진도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진 국가대표 선발 방식이 만든 진풍경이다. 기존엔 현 국가대표 선수들은 3차 선발전부터 참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남녀 개인·단체가 모두 금메달을 놓친 후 방식이 바뀌었다. 현 국가대표들도 지난 8월 열린 1차 선발전부터 참여해 다른 선수들과 원점에서 경쟁을 펼쳤다.
여자부에선 세계랭킹 1위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종합 배점 9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은경(88점), 최미선(87점·순천시청)이 2·3위를 차지했다. 여고생 안산(18·광주체고)은 80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내년 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열릴 3차 선발전엔 험난했던 2차 선발전을 통과한 상위 20명이 출전한다. 도쿄올림픽엔 남녀 혼성전이 추가돼 금메달 5개가 걸려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