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청주 유치

입력 2019-09-25 14:21 수정 2019-09-25 14:31
이시종 충북지사가 2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북은 내년 개최지로 선정됐다. 충북도 제공

내년 충북 청주에서 국내 최대 지역정책 박람회가 열린다. 충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2020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 개최지로 청주가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는 그동안 대도시 중심으로 개최됐는데 지역별 균등한 기회 제공을 위해 올해부터 지자체 공모로 전환했다. 개최지 공모에는 모두 6개 시·도가 신청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람회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혁신의 비전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내년 박람회는 도시재생의 역사와 스토리를 지닌 청주 ‘문화제조창C’에서 열릴 예정이다. 옛 연초제조창의 새 이름인 문화제조창C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시민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2004년 가동을 멈출 때까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했던 담배공장은 2011년부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지로 정해지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제1호 민간참여사업에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1021억원이 투입, 공예클러스터와 문화체험·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 중이다.

도는 문화제조창C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점이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이 국가균형 발전의 주요 의제가 된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의 제안자이자 중심지라는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청주시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청원생명축제 등 지역 축제를 내년 박람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람회 기간에 국립현대미술관, 수암골, 충북문화관, 청남대 등 지역 공간재생 명소를 투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우리나라 최초 지역주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성공모델이 된 옛 담배공장의 변신을 내년에 꼭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내년 박람회가 지역혁신과 균형 발전의 중심지 충북의 상징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는 25~27일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열리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