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노 꼰대?”… BBC가 소개한 한국의 ‘이 단어’

입력 2019-09-25 13:49
BBC Two 페이스북 캡처

영국 공영방송 BBC에 우리나라 은어인 ‘꼰대’가 소개됐다.

BBC 채널 중 하나인 BBC Two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한국 단어인 ‘꼰대’(KKONDAE)를 ‘오늘의 단어’로 선정했다. 이 코너는 세계적으로 흥미를 끌거나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매일 하나씩 골라 소개한다. 지난해에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 ‘소확행’이 선정됐었다.

BBC Two는 ‘꼰대’라는 단어에 대해“자신은 항상 옳고 남은 틀리다고 주장하는 나이 든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알고 있나요?(Do you know someone like this?)”라고 썼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이 게시글에 “내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댓글로 공감을 드러냈다. 또 자신이 겪은 ‘꼰대’와의 일화를 소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앞서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단어를 소개한 적 있다. 지난 5월 ‘거들먹거리는 나이 든 사람이라는 뜻의 한국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한 매체는 ‘꼰대’를 ”젊은 사람들로부터 당연한 복종을 기대하는 사람을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하는 비판은 재빠르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은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은 나이와 성, 경력에 따라 직장 내 위계 질서가 악명 높다”며 “최근 젊은 세대들이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