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4일 전국 4번째, 파주시에서 2번째로 ASF가 발생한 적성면 자장리의 양돈 농장 반경 3㎞ 이내 15개 농장의 돼지 2만972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와 파주시는 적성면 ASF 확진농장에 대한 확진 전 살처분 조치 및 지역 양돈산업 보호를 위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 이내로 축소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파주와 강화 등 ASF가 확산 추세를 보여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까지 살처분 된 파주, 연천, 김포 등 지역의 돼지 2만1700여 마리에서 이번 예방적 살처분까지 합치면 5만여 마리가 살처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문가 회의를 거쳐 결정돼 내려왔다”며 “지역 농가 피해가 워낙 커 발생농장 주변 500m까지만 살처분하려 했지만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범위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파주지역에서는 사육 중인 돼지 11만200마리 중 3만6120마리가 살처분돼 전체 사육돼지의 3분의 1이상을 잃게 됐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