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매출을 빠르게 올리는 것보다 연속성이 중요한 게임이다. 게임 구조상 장기 매출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과금 구조를 가지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김태형 사업실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에서 과금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장비를 확률로 제공하는 뽑기 아이템은 없다”면서 “필드에서 나오는 아이템 파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집 등의 콘텐츠에서 이용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과금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달빛조각사’는 13년간 연재된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의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한 게임이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다. 지난 8월 28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 게임은 다음달 10일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바람의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 국내 온라인 게임 다수에 영향을 미친 1세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게임 개발을 이끌며 관심을 끌었다. 이날 미디어간담회에서 송 대표는 “레트로 감성을 부각하면서 불편한 점을 최대한 보완했다”면서 “과금도 지나치지 않은 즐거운 게임으로 그래픽은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서 많은 분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집단 위주의 콘텐츠도 같이 준비를 하고 있지만 길드 플레이를 강제하고 있진 않다. 솔로 플레이로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플랫폼 확장에 대해선 “현재 시점에서는 모바일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 개발에 프로그래밍 언어 ‘엘릭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송 대표는 “나이를 먹다보니 젊은 시절만큼 프로그램을 잘 짤 수가 없는 상태다”면서 웃었다. 그는 “부주의하게 짜면 여러모로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엘릭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