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 거점소독·통제초소 70곳→ 84곳 확대

입력 2019-09-25 11:58 수정 2019-09-25 16:16
방역 당국 관계자가 지난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파주=서영희 기자

경기도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25일부터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기존 70곳에서 84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통제초소 운영시간도 기존 14시간에서 24시간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전국에서 4번째, 파주시에서 2번째로 ASF가 발생한 적성면 자장리의 양돈 농가는 총 2273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었다. 이 농가는 지난 23일 오후 모돈 3마리 중 1마리가 폐사했다고 방역 본부에 신고했다.

시는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확진 판정이 나기 전 해당 농장주의 허가를 받아 예방적으로 24일 자정부터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FRP매몰방식으로 총 2273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했고 오후 4시20분쯤 완료됐다.

이후 시는 용역업체와 시 직원 35명을 투입해 잔존물 처리 및 소독방역 작업을 벌여 잔존물을 모두 제거하고 5㎝ 이상의 생석회를 도포했다.

파주시는 더 이상의 ASF 발생을 막기 위해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을 통제초소에 투입하고 경찰과 군부대 등 추가 인력도 지원받을 방침이다.

경기도 또한 연천, 파주, 김포 등 ASF가 확산되자 지난 24일 김포지역에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긴급 투입하고 ‘경기도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파주 등 도내 17개 시·군에 ‘방역대책비’ 45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최초 발생지역인 파주에 1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 19일 도내 19개 시·군에 ‘방역대책비’ 30억원, 연천군에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 등을 40억원을 투입하는 등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까지 총 111억 5500만원을 지원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