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마약범죄 수사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를 요청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아들로미코)에서 개회사를 통해 “마약 없는 건강한 지구촌 건설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며, 그러한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유엔(UN)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성인의 5.5%인 2억 7100만 명이 마약을 투약한 경험이 있으며 매년 약 58만명이 마약으로 사망한다고 한다”며 “특히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다양한 계층으로 마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약 전문수사팀 신설, 수사관 파견 등으로 한국 마약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 국가만으론 어렵다”며 “국경이 없는 마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상시 가동되는 네트워크 체계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또 “이번 회의를 통해 각국의 마약류 범죄정보와 효율적인 수사기법이 공유되기를 바란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약 생산․유통지에 대한 관리, 국외 도피자 강제 송환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조 방안이나 지원 시스템이 활발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약 수요 감축을 위한 마약중독자 치료·재활 정책,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국제 마약조직의 불법 수익 박탈을 위한 범죄수익환수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누어지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들로미코는 1989년 대검찰청이 마약류 범죄를 세계 각국과 공동 대처하기 위해 창설한 회의다. 25일과 26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30개국 8개 국제기구 관계자 90여명과 국내 15개 유관기관, 각급 검찰청 관계자 80여명이 참가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