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패에 익숙해진 롯데’ 신상필벌 통해 패배 근성 지워야

입력 2019-09-25 10:52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경기 이전까지 139경기를 치러 48승88패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 0.353이다. 10위 꼴찌는 이미 확정됐고, 90패의 불명예 기록을 앞두고 있다.

10위 꼴찌가 문제가 아니라 패배에 너무 익숙해졌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롯데는 정규시즌이 시작된 3월부터 3연패를 경험했다. 지난 3월27일 삼성 라이온즈 경기부터 29일 LG 트윈스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4월 들어선 6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4월 7일 한화 이글스 경기부터 같은 달 14일 NC 다이노스 경기까지였다. 같은 달 21일부터 28일까진 5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5월이다. 1일 NC전부터 8일 KT 위즈전까지 7연패를 기록했다. 또 같은 달 16일 LG전부터 23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또 7연패에 빠졌다. 그 이후 3연패는 거의 기본이 되어 버렸다.

6월 들어서도 5일부터 13일까지 무승부가 끼긴 했지만 또다시 7연패의 치욕을 맛봐야 했다. 7월에 들어서자마자 SK와 키움을 상대로 3연전 연속 스윕패 통해 6연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양상문 전임 감독이 물러나고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가 들어섰지만 4연패는 계속됐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한화전부터 24일 NC전까지 또 다시 7연패가 재현됐다. 같은 달 29일 키움전부터 지난 7일 한화전까지 7연패에 또 빠졌다. 그리고 지금 롯데는 3연패에 빠져 있다.

7연패 5차례에다 6연패 2번, 5연패 1번이다. 이렇게 되면서 삼성 라이온즈에게만 9승7패로 앞서고 한화와 8승8패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팀들에겐 대량으로 승수를 몰아줬다. SK에겐 13승, 키움와 KT,NC에겐 11승, 두산에겐 10승을 내줬다.

홈경기에선 29승1무38패로 그나마 분전했지만 원정 경기에선 19승2무50패로 말그대로 ‘밥’이었다.

롯데에게 절실한 것은 패배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끝까지 달라붙는 근성은 사라진 지 오래다. 한 경기에 져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처하는 코칭스태프에 문제가 있다. 패배에는 원인을 분석하고 신상필벌이 가해져야 마땅하다. 그것이 롯데가 추구해야 하는 야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