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선수촌 침대에 외신과 네티즌 관심이 이어지고있다. 종이 상자에 주로 쓰이는 골판지로 제작돼 다소 엉성해 보였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환경친화적인 데다 편안함까지 보장된다며 관계자 찬사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2020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선수촌 침대를 언론에 공개했다. 도쿄올림픽 공식파트너사인 에어위브(Airweave)가 제작한 골판지 침대다. 공개 행사에는 조립 과정도 시현됐다. 작은 상자 여러 개를 엮은 큰 상자를 두 개를 붙여 침대 하나를 완성했다. 연결 부위도 모두 종이로 돼 있었다. 조직위는 종이어서 가볍지만, 최대 200㎏까지 지탱할 수 있는 저항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침대 프레임뿐만 아니라 매트리스도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올림픽이 끝난 뒤 침대 프레임은 종이로, 매트리스는 다른 플라스틱 제품 생산으로 재활용된다. 장애인올림픽을 포함해 모두 2만6000개의 골판지 침대가 제공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올림픽·장애인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침대가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환경 친화적 소재로 제작된 침대는 여러 나라 관계자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조직위 관계자가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새로운 시도여서 인지 반응은 엇갈렸다. 환경보호라는 취지를 칭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경기력에 행여 방해가 될까하는 걱정도 적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침대 공개 장면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facebook.com/nhkworld/videos/365970340952151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