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합산 따질 상황 올수있다’ 키움 2승,SK 2승, 두산 3승땐 동률

입력 2019-09-25 08:52 수정 2019-09-25 09:53

2019년 정규시즌 1위 향배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SK 와이번스의 극심한 부진 탓이다. SK는 24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대 7로 역전패했다. 6연패다. 이로써 139경기를 치러 84승1무54패가 됐다. 승률 0.609다.

같은 날 2위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 대 7로 비겼다. 두산은 139경기를 치러 83승1무55패가 됐다. 승률 0.601이다. SK와 단 1경기 차이다.

또 키움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에 0대 5로 패했다. 142경기를 치러 84승1무57패가 됐다. 승률 0.596이다. 1위 SK와는 1.5게임차, 2위 두산과는 0.5게임차가 나게 됐다.

현재까진 SK가 잔여 5경기에서 전승을 하게 되면 정규시즌에서 우승할 수 있다. 문제는 1패 이상을 했을 때다.

만약 SK가 4승1패를 하게 되면 88승55패1무로 승률 0.615가 된다. 이때 두산이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하게 되면 88승1무55패, 승률 0.615로 같아진다.

승률이 같을 땐 상대 전적을 따지게 된다. 두산은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 있다. 두산이 우승을 하게 되는 것이다.

SK가 3승2패를 거두게 되면 두산은 4승1패를 하면 승률이 같아져 역시 상대 전적에 앞선 두산의 우승이 확정되는 것이다.

문제는 SK가 2승3패를 했을 때다. 이 경우 86승1무57패가 된다. 승률 0.601이 된다. 키움이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기면 86승1무57패가 된다. 두산이 잔여 5경기에서 3승2패를 거두면 역시 86승1무57패가 된다.

이 경우 키움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남게 된다. 왜냐하면 키움은 두산에겐 9승7패로 앞서 있고, SK와는 8승8패로 동률이다. 상대 전적과 다득점, 지난해 성적 순으로 따져봐야 한다.

KBO리그 규정 연도 제1장 제3조 연도 구단순위 및 기록을 보면 3항에는 순위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5위가 2개 구단 또는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 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고 되어 있다.

세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해당 팀간 상대전적을 모두 더해 승수가 많은 팀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다. SK의 경우 두산과 키움 합산 상대전적은 15승17패, 두산의 다른 두 팀 합산 상대전적은 16승16패다. 키움은 17승15패로 SK, 두산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물론 키움이 2승을 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가장 희박한 경우이긴 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