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올림픽을 통한 국제교류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를 남북 관계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이런 의사를 전달하면서 바흐 위원장이 이 문제에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고 있음에 사의를 표했다.
또 2032년 하계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의 하나로,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유치·개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임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기울여온 그간의 노력을 설명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 등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합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쿄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하며, 2018년 평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한중일 3개국 간 우호와 협력을 통한 번영과 동북아 평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열린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으로, 동아시아가 우호·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갈 절호의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