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 “엄마가 500달러에 승낙”…15세 때 성폭행 피해 고백

입력 2019-09-25 08:14 수정 2019-09-25 08:21
뉴시스

할리우드 톱배우 데미 무어가 10대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한 남성에게 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게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는 23일(현지시각) 이날 출판된 무어의 자서전 ‘인사이드 아웃’을 다뤘다. 진행자 다이앤 소여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돌입하기 전 자서전에 담긴 무어의 성폭행 피해를 언급했다. 소여는 “어머니가 15세이던 무어를 데리고 술집에 가서 남성들의 시선을 받게 했다”며 “이후 어느 날 밤 한 남성이 집 열쇠를 들고 데미 무어의 집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어는 그것이 강간이었다고 (자서전에) 적었다. 그 남성이 잔인하게도 ‘어머니가 500달러를 받고 널 매춘부로 만든 게 어때?’라고 물어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소여는 무어에게 “어머니가 당신을 그 남성에게 팔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봤다. 무어는 “마음 깊은 곳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놓고 거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어머니가 허락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나를 피해받게 했다”고 답했다.

무어의 자서전에는 전 남편인 애쉬튼 커쳐와의 결혼 생활도 담겼다. 무어는 2005년 9월 16세 연하인 커쳐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11년 별거에 들어간 후 2013년 공식적으로 이혼했고, 커쳐는 2015년 동료 배우 밀라 쿠니스와 재혼했다.

무어는 커쳐가 2010년 다른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혼 후 큰 충격에 휩싸였던 무어는 약물 남용으로 자택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었다. 그는 “내가 왜 여기까지 왔나 싶었다. 이혼한 뒤 나를 잃었다”면서 “내 이야기가 다른 이들에게 민감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최대한 관점을 유지하려 했다”고 말했다.

무어는 커쳐와 결혼 생활 중 임신했지만 6개월 만에 유산했다며 “딸 이름은 채플린 레이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