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틀어진 키움, 1위도 불안한 SK

입력 2019-09-24 22:04 수정 2019-09-25 09:08
KIA 타이거즈 2번 타자 황윤호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키움 히어로즈를 불러 가진 홈경기 6회말 1사 때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황윤호는 잡혀 득점하지 못했다.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경우의 수가 틀어졌다.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 KIA 타이거즈에 발목을 잡혔다.

키움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KIA에 0대 5로 졌다. 정규리그 종료를 앞으로 2경기만 남긴 키움의 전적은 84승 57패 1무가 됐다. 3위를 그대로 지켰지만,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산술적으로 줄어들었다.

키움은 당초 87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1위 SK 와이번스, 2위 두산 베어스의 부진을 기다리는 계산을 짜고 있었다. SK가 같은 날 KT 위즈에 3대 7로 지면서 키움과 1.5경기차 간격은 유지됐다. SK는 84승 54패 1무로 아슬아슬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키움에 남은 정규리그 경기 수는 SK보다 3경기가 적다. 경기 차 간격이 유지되도 반갑지 않다는 얘기다.

키움은 무실점 투수전이 이어지던 6회말부터 KIA에 기세를 빼앗겼다. KIA는 2사 2·3루에서 이우성이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7회 2사 2·3루에서는 유민상의 쓰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갈 길 바쁜 SK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같은 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원정경기에서 KT에 3대 7로 졌다. 지난 14일 두산과 홈경기 승리(7대 6)를 마지막으로 열흘간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