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가 1년 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로 데뷔했던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첫 승을 조준한다. 아시아 국적 최초의 PGA 신인왕 타이틀을 달고 초심과 희망에 찼던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임성재는 오는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 노스(파72·7166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한다. 2019-2020시즌 두 번째인 이 대회는 지난 시즌의 개막전이었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5일 티오프했던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PGA 투어에 데뷔했다.
당시 성적은 공동 4위였다. 쾌조의 출발을 꾸준히 이어간 결과로 신인 중 유일하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그렇게 PGA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임성재는 1년 만에 돌아가는 데뷔 무대에서 지금까지 없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의 최고 성적은 지난 23일 미시시피주 잭슨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신인왕을 수상하고 넘어온 올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임성재의 존재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임성재의 순위는 54위에서 47위로 상승했다.
PGA는 홈페이지에 실은 프리뷰 형태의 글에서 임성재를 세이프웨이 오픈 파워 랭킹 2위로 소개하며 “실버라도는 신인왕이 출발했던 장소로, 지난 대회(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떨칠 적합한 곳”이라고 내다봤다.
디펜딩 챔피언 케빈 트웨이, 저스틴 토머스, 필 미켈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도 세이프웨이 오픈을 올 시즌의 출발선으로 선택했다.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안병훈, 한국 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4위 강성훈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