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신임 외무상과 26일(현지시간)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25일엔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한·중 양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며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달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상황 속에서 북한 동향 및 이달 초 이뤄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 결과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왕 위원은 지난 2~4일 평양을 방문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을 만났다.
강 장관은 이어 26일 오후(현지시간)엔 모테기 신임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한·일 외교장관은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만난 바 있다. 강 장관은 고노 다로 전 외무상의 후임으로 임명된 모테기 신임 외무상과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상견례적 성격의 이번 만남에서 한·일 갈등의 주요 원인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 20일 도쿄에서 외교부 국장급협의를 가졌으나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한·일 갈등 중재에 여전히 소극적인 상황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