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있는 ‘포항공항’의 명칭 변경이 추진된다.
24일 포항시와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도·포항시·경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포항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공항에 총 지원금의 10%인 연 1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경주’를 병기하는 방안이다.
명칭은 ‘포항경주 또는 경주포항공항’이 유력하다.
포항공항 지원금은 2016년부터 매년 경북도 3억원, 포항시 7억원 등 10억원에 이른다.
이에 경주시는 5년간 총 5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경주시의회에 ‘경주시 포항지역 공항 활성화 재정지원 조례안’을 제출했다.
지난 20일 경주시의회는 제245회 임시회에서 이 조례안을 가결하고 오는 26일 본회의 의결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임시회에서 최종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조례가 통과되면 경북도·포항시·경주시는 포항공항 명칭 변경안을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공항 이름이 바뀌면 역사문화도시인 경주는 대외적인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항시도 장기적으로 포항공항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자체간 합의만 원만히 이뤄지면 국토부에서 국제항공기구에 통보 후 명칭 변경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포항공항의 명칭 변경 등을 시발점으로 포항과 경주는 공동 관광상품을 개발 등을 통해 두 지역 관광산업 발전의 시너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공항은 2018년 11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적자 폭이 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