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215개 유·무인도 잇는다…충남도 ‘연안크루즈’ 도입 추진

입력 2019-09-24 15:48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옹도. 태안군 제공

충남도가 서해 연안 215개의 유인도와 무인도를 잇는 중·소규모 크루즈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먼저 기존 소규모 여객선을 이용하는 ‘원나잇 크루즈’와 ‘디너·런치 크루즈’ 등 2일 이내 단기 관광용 크루즈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크루즈는 승선 인원 500명 이내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내 215개 유·무인도서를 연계하는 크루즈 도입도 검토한다. 이 크루즈는 각 섬에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섬의 설화 등을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급증하는 낚시인구를 겨냥해 바다낚시를 테마로 하는 크루즈 운영 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도는 주요 낚시 포인트 지역 내 무인도에 소규모 접안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7년 기준 전국 바다낚시객은 414만9000명이며, 이중 71만8000명이 충남 서해에서 바다낚시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여객선·선박 소유자를 대상으로 선박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내년에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 시책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은 2015년 209만 명에서 2020년 530만 명으로 연 평균 2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남만의 특색 있는 해양·도서 관광자원과 연계한 연안 크루즈 프로그램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