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하락… 전월보단 소폭 상승

입력 2019-09-24 15:39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달째 하락했다. 도매물가는 변화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물가 추가 하락을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03.73으로 지난해 같은 달(104.32)보다 0.6%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7월에는 0.3% 하락하며 2016년 10월(-0.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생산자물가 하락은 농림수산품과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같은 기간 각각 8.7%, 9.5% 하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폭염이 오래 이어졌고 국제유가가 올해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세부 품목별로 농산물은 무(-66.1%) 배추(-53.8%) 시금치(-45.9%) 수박(-32.0%) 등이 급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나프타(-22.7%)와 휘발유(-10.5%)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한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 등의 상승으로 0.2% 오르며 상승으로 전환했다. 지난 7월에는 6월 같은 103.50로 보합세였다.

국내 출하분에 수입물량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 각각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0.9%, 0.6% 상승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