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에 숨진 에밋 마지막 SNS는 딸과의 다정한 일상

입력 2019-09-24 15:24
두 딸은 안은 故 안드레 에밋. 안드레 에밋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미국에서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KBL 출신 안드레 에밋에 대한 국내 농구팬들의 추모 댓글이 그의 SNS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전 마지막 글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5일 에밋의 SNS에 게시된 이 글에는 딸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영상이 붙어있다. 에밋은 “일요일은 풋볼 보는 날!”이라는 말로 시작해 “(딸 아이가) 함께 풋볼을 보자고 했으면서 정작 내게 올라타 경기를 보지 못하게 한다”고 썼다. 이어 “딸의 뽀뽀 세례에도 다 감수하고 있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국 CNN은 지난 23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차 안에 있던 에밋을 보고 다가온 두 남성이 그와 실랑이를 벌이다 갑자기 한 명이 총을 쏘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쓰러진 에밋은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딸과 함께 포즈를 취한 안드레이 에밋. 안드레 에밋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에밋은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총 세 시즌 동안 전주 KCC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뛰어난 개인 득점력으로 2015~2016시즌 54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평균 25.7점 6.7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팀을 1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