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가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 부산에서 맞붙는다.
미국 종합격투기 UFC는 24일 정찬성과 오르테가가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UFN) 부산 메인이벤트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오르테가는 헤나토 모이카노(30·브라질), 컵 스완슨(35·미국), 프랭키 에드가(37·미국) 등 페더급의 강자들을 연달아 제압한 랭킹 2위의 강자다. 지난해 12월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7·미국)에게 도전했다가 데뷔 첫 패배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복귀한다. 관절을 꺾거나 목을 조르는 서브미션 기술이 강점으로, 그동안 거둔 14승(1패 1무효) 중 절반(7승)이 서브미션 승리다.
랭킹 6위 정찬성은 2013년 8월 전 챔피언 조제 알도(33·브라질)와의 타이틀전에서 안와골절과 어깨 부상을 당한 후 병역 의무까지 수행하며 긴 공백기를 가졌다. 2017년 2월 3년 6개월만에 복귀해 데니스 버뮤데즈(32·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2분 30초만에 KO승을 거두며 부활했다.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에게 경기 종료 1초 전 KO패를 당했지만 지난 6월엔 당시 랭킹 5위였던 모이카노를 58초만에 TKO로 꺾고 페더급 강자의 모습을 되찾았다.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는 12월 UFC 245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0·호주)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와 정찬성과 오르테가전의 승자가 다음 타이틀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UFN 부산은 지난 2015년 UFN 서울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UFC 대회다. 두 선수 모두 호전적인 전진형 파이터이기에 피튀기는 혈전이 예상된다. 정찬성은 UFC에서 치른 7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보너스를 얻었고, 오르테가 역시 지난 4경기에서 모두 보너스를 받았다. 보너스는 UFC가 2006년부터 화끈한 난타전 등 명경기를 만든 선수들에게 약 5만달러(약 5967만원)를 수여하는 제도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