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연속기록 모조리 중단?’ 7년연속 20홈런…6년연속 100타점

입력 2019-09-24 14:35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141경기를 치렀다. 불과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물론 가을야구는 물건너갔다.

이에 따라 KIA 최형우(36)의 각종 연속 기록들도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3년 29홈런을 때려냈다. 2014년 31개 그리고 2015년에는 33개까지 늘렸다. 2016년에도 31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10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KIA로 옮겨온 뒤에도 기록은 계속됐다. 2017년 26개, 그리고 지난해엔 2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6년 연속 20홈런 기록이다. 역대 2위 연속 기록이다. 역대 1위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은 삼성에서 뛰었던 이승엽이 갖고 있다. 8시즌 연속이다. 1997년부터 2012년까지다. 해외에 진출했던 2004년부터 2011년까지를 빼고서다.

최형우가 올 시즌 20개 이상을 때려냈다면 이승엽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형우는 올 시즌 17개의 홈런에 그치고 있다. 잔여 경기는 단 3경기다. 7년 연속 20홈런 기록이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최형우는 2014년 100타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03타점까지 5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공유했던 기록이다.

6년 연속 기록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올 시즌 86타점이다. 3경기에서 14타점을 몰아치기는 기적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또 7년 연속 150안타도 어렵게 됐다. 2013년 156안타를 시작으로 지난해 179안타까지 6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그런데 올 시즌은 137안타다. 3겨익에서 13안타를 몰아쳐야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불가능에 가깝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연속 시즌 3할이다. 올 시즌 최형우는 456타수 137안타,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까지 3할을 때려낸다면 7년 연속 3할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과연 유지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2019년은 KIA에게도 최형우에게도 시련의 시즌으로 남을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