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5신]반기독교 세력 적극 대응 위해 기구 상설화 한다

입력 2019-09-24 13:45 수정 2019-09-24 13:46
윤희원 예장합동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장이 24일 제104회 총회 현장에서 보고하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이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위원장 윤희원 목사)를 상설기구로 격상하고 차별금지법, 낙태 문제 등에 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예장합동 총대들은 제104회 총회 둘째 날인 24일 위원회 보고를 받고 이같이 결의했다.

위원회 측은 “반기독교 세력의 준동으로 인해 차별금지법, 동성애, 군 대체복무제, 낙태 문제 등 기독교 진리가 훼손되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구의 상설화를 통해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회 산하 신대원과 지방신학교(칼빈대 대신대 광신대)에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편향교과서에 관한 강좌개설’ ‘총회 공과를 통한 올바른 동성애 교육’ ‘교단 차원의 낙태죄 조항 개정 요구’를 청원했다.

위원회 서기 최찬용 목사는 “신대원과 지방신학교에 강좌를 개설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전국신학생수련회에서 특강 시간을 만들어 동성애가 죄이며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종교와 양심의 자유가 제한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립학교에서 취학 자녀들에게 소아성애와 다자성애, 동성애에 대한 교육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교회 학교 전 세대를 위한 공과교재를 제작해 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태죄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2020년 말까지 형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낙태를 전면 허용할 수밖에 없는 입법적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낙태를 최대한 심사숙고할 수 있도록 범교단적으로 개정안 마련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 후 명확한 결의를 요구하는 총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홍석기(목포 상리교회) 목사는 “내가 속한 목포서노회에서는 동성애에 찬성하는 신학교 학생들에 대한 처벌 조항을 헌의했다”며 “강의 개설에 그치지 말고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규(부산 부전교회) 목사도 “반기독교세력대응위의 청원은 미루지 않아야 할 내용”이라며 청원 허락을 촉구했다.

총대들은 논의 끝에 규칙부에서 기구 상설화를 본격 준비하고 총신대 및 각 신학교에 강좌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다음세대를 위한 공과교재 마련은 교육부와 총회교육진흥원에 맡기고 상설화 된 위원회를 통해 낙태죄 문제에 대응키로 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