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양돈단지 충남 홍성군, 돼지열병 여파에 축산행사 전면 취소

입력 2019-09-24 13:28
대한한돈협회 홍성군지부 관계자들이 전날 홍성군에 생석회를 기탁한 이후 김석환(왼쪽 세번째) 홍성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전국 최대 양돈단지가 밀집된 충남 홍성군이 축산 관련 축제·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홍성군은 오는 11월1일 한우데이를 맞아 3일 간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9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한돈인의 날’ 행사를 취소하는 등 군이 주최·주관하거나 후원하는 축산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홍성군 은하면 이장단 역시 당초 예정됐던 해외 선진지 견학을 취소한 상태다.

이와 함께 대한한돈협회 홍성군지부가 전날 1200만 원 상당의 생석회 3000포를 기탁함에 따라 생석회와 소독약품 3420㎏을 지역 내 양돈농가에 공급했으며, 도축장·사료공장·하차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의 일제 소독을 진행했다.

이밖에 군은 홍주종합경기장·광천 가축시장 등 2개소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을 24일부터 광천 생활체육공원까지 확대해 총 3개소를 운영하고, 돼지 약 13만두를 사육 중인 은하면에도 통제초소 2곳을 추가 설치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사육두수를 자랑하는 만큼 홍성이 뚫린다면 양돈 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역대책본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