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전국 최대 양돈단지가 밀집된 충남 홍성군이 축산 관련 축제·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홍성군은 오는 11월1일 한우데이를 맞아 3일 간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9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한돈인의 날’ 행사를 취소하는 등 군이 주최·주관하거나 후원하는 축산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홍성군 은하면 이장단 역시 당초 예정됐던 해외 선진지 견학을 취소한 상태다.
이와 함께 대한한돈협회 홍성군지부가 전날 1200만 원 상당의 생석회 3000포를 기탁함에 따라 생석회와 소독약품 3420㎏을 지역 내 양돈농가에 공급했으며, 도축장·사료공장·하차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의 일제 소독을 진행했다.
이밖에 군은 홍주종합경기장·광천 가축시장 등 2개소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을 24일부터 광천 생활체육공원까지 확대해 총 3개소를 운영하고, 돼지 약 13만두를 사육 중인 은하면에도 통제초소 2곳을 추가 설치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사육두수를 자랑하는 만큼 홍성이 뚫린다면 양돈 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역대책본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