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평안북도 돼지 전멸…고기 있는 집 없다 할 정도”

입력 2019-09-24 13:00 수정 2019-09-24 14:18
23일 전국 한돈농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했다. 뉴시스

국가정보원은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돼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 파주, 김포 일대에서 확산되고 있는 국내 축산 농가의 ASF가 북한에서 넘어온 것일 가능성이 커졌다.

국정원은 이날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며 “정보를 수집하고 공동방역을 하는 차원에서 투트랙으로 협조가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 대응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지난 5월 북한이 국제기구에 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했고 그 이후 방역이 잘 안 된 것 같다”며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