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홍콩 시위대 1500여명… 16세 이하 40명, 12살 소년도”

입력 2019-09-24 11:13
지난 23일 밤 방송된 MBC '스트페이트' 장면. MBC 제공

지난 23일 밤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홍콩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1500여명이 체포됐고, 그 중에는 12살 어린이도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이트는 이날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을 담은 ‘긴급취재 2019 홍콩의 분노’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그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현지 소식들을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 체포된 시위대 숫자가 1500여명에 달하고 그 중에는 소년들도 다수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16세 이하 체포자가 40명이며, 12살 어린이도 있다.

스트레이트는 백색 티셔츠를 입은 괴한들이 임산부까지도 무차별 폭행한 ‘백색 테러’와 경찰 최정예 특수부대가 투입돼 지하철역 시민들에게 최루탄을 난사했던 ‘프린스 에드워드역 진압 사건’ 등의 피해자들을 만나 당시의 처절한 상황을 들려줬다.

지난 23일 밤 방송된 MBC '스트페이트' 장면. 홍콩 현지에서 진행자 김의성씨가 시민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MBC 제공

홍콩 현지 취재에 동행했던 프로그램 진행자 김의성씨는 “홍콩 시민들의 진짜 요구와 시위 과정의 인권 침해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싶었다”며 “1980년 광주와 1987년을 거쳐 2016년까지, 우리가 겪어온 역사들을 한꺼번에 보는 듯해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