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에 열리지 않는 입… 승리 두번째 출석길

입력 2019-09-24 11:12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빅뱅 전 멤버 승리가 2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24일 경찰에 출석했다. 같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출석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승리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등장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승리는 차량에서 내린 뒤부터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도박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느냐” “불법 환치기 수법을 썼느냐” “상습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 역시 굳은 표정을 한 채 무시했다. 이후 빠르게 걸음을 옮겨 조사실로 향했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2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승리와 양 전 대표가 해외에서 쓴 도박 자금 액수를 각각 약 20억원과 10억원으로 보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