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90대 노인 2명이 숨지고 입원환자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쯤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A씨(90·여) 등 2명이 숨지고, B씨(66·여) 등 환자 4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어 인근 1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B씨 등 8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서 발생 50여분 만에 진화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만4814㎡ 규모로 불이 난 요양병원은 이 건물 지상 3층과 4층을 사용했다.
사고 당시 요양병원에는 환자 130여 명이 입원하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요양병원 4층 보일러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포경찰서는 요양병원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긴급 구성했다.
수사전담팀은 강력팀 8명, 지능범죄수사팀 4명, 피해자보호팀 2명, 형사지원팀 2명 등 총 17명으로 꾸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도 진행하고 있다.
김포=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