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여러명이 한 살 어린 초등학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게시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23일 게시된 이 청원글은 24일 10시30분 기준 20만 9936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정부 관계자들이 청원종료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이 사건은 최근 ‘06년생 집단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여자 초등학생이 여러 중학생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해자들은 피를 흘리는 피해자에게 폭행과 욕설을 가했고 현장에 같이 있던 일부 학생들은 폭행에 개의치 않고 노래를 불렀다.
청원인은 “이 학생들은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현재 영상 속 가해자들을 알고 있는 소수 인원이 용기를 내 익명 제보를 했고 가해자 명단까지 공개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을 박탈하면 어떠한 죄가 성립되며 본인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그리고 폭행당한 피해 여학생의 인권을 몰락시킨 데 대해 깨우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검거한 중학생 A양 등 7명에 대해 법원의 동행영장을 발부받아 소년분류심사원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23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방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주먹 등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친구를 사귀는 문제로 B양과 시비가 생겨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