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에 바이오전문기관 5곳 입주

입력 2019-09-24 11:10 수정 2019-09-24 11:21
충북 청주 오송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바이오관련 전문기관 5곳이 오송에 공동사무소를 운영키로 했다.

충북도는 24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 등과 오송 공동사무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도와 협회는 충북 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보 교류·네트워킹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회의 오송 거점 확보, 공동 협력사업 발굴, 유망 바이오기업 유치, 바이오벤처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 세부 사업도 추진한다.

1991년 설립된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기업 430개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195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의약품,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생산, 공급 등 산업진흥 및 정책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는 각 협회가 보유한 장점과 역할을 활용해 충북을 국내 바이오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3월 국가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한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 미래성장 기반 조성,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 조성, 국가산단 조성, 규제개혁으로 혁신성장 등 5대 육성 전략도 마련했다.

오송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복합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대 핵심연구지원시설은 물론 충북산학융합지구 등 국내 유일의 산·학·연·관 바이오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을 비롯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 5대 바이오메디컬 분야 기관이 오송에 입주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국제회의, 컨벤션, 이벤트․전시 등을 할 수 있는 청주전시관을 건립해 바이오의약, 화장품·뷰티 산업을 세계화한다는 구상이다. 청주전시관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 오송역 인근에 들어선다. 1698억원을 투입해 건축 연면적 4만176㎡ 규모로 내년 6월에 착공해 오는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충북도 관계자는 “바이오관련 전문기관의 오송 공동사무소 개설은 오송을 세계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회와 다양한 공동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