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국, 대권 허욕 품고 큰돈 마련하려다 윤석열에 덜컥”

입력 2019-09-24 09:48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를 놓고 “조국이 허욕을 품고 큰돈을 마련하려고 하다가 윤석열 검찰에 덜컥 걸린 것이 아닌가 싶다”는 주장을 내놨다. 조 장관이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차기 대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한 정치자금을 마련하려 했다는 일종의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이제 유석열 검찰과 조국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에 대한 각종 의혹은 대부분 그의 도덕성 타락, 공인 윤리 실종에 기인하지만 펀드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린 것은 대규모 정치자금을 모아둘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이재명을 보내고 이제 남은 것은 이낙연, 박원순 정도인데, 이낙연은 페이스 메이커에 불과하다고 보여지고, 박원순은 순혈이 아니니 줄 수 없고, 그래서 조국이 허욕을 품고 큰돈을 마련하려고 하다가 윤석열 검찰에 덜컥 걸린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지금은 과거와 달리 대권도 대규모 정치자금이 필요 없는데, 아마 당내 경선용 자금을 너무 의식했나 보나”라며 “그래서 대권 투쟁은 하늘이 정하는 거라고 내가 말한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시민이 제일 즐거워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23일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11시간 동안 압수수색해 박스 2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