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롯데 올시즌 얼마나 못했나?’ 공수지표 속의 꼴찌 성적표

입력 2019-09-24 09:24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3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대 6으로 패하며 꼴찌 10위로 확정됐다.

롯데의 올 시즌 성적은 139경기를 치러 48승3무88패다. 승률 0.353이다. 유일한 3할 승률팀이다. 잔여 5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53승3무88패로 0.376이 된다. 전승을 해도 3할 승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56승83패를 기록 중인 9위 한화 이글스가 잔여 5경기에서 전패를 하더라도 56승88패가 돼 0.389가 돼 역전이 이뤄지지 않는다.

롯데는 2015년 10구단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처음 ‘10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물론 2004년 ‘8위 꼴찌’에 이어 15년만에 다시 꼴찌의 나락에 빠지게 됐다. 2003년 0.300으로 8윌 꼴찌를 차지한 이후 16년만에 ‘3할 꼴찌’에 다시 회귀하게 됐다.

공수 지표들도 모두 꼴찌를 가리키고 있다.

팀타율은 0.253으로 10위다. 575득점으로 10위다. 139경기로 계산해 보면 경기 당 4.14점을 뽑아냈다. 542타점 또한 꼴찌다. 출루율 또한 0.320로 최하위다. 득점권 타율 또한 0.254로 10위다.

팀평균자책점은 4.89로 최하위다. 세이브는 16개로 9위 한화에게마저 10개나 적다. 피안타는 1372개로 가장 많이 맞았다. 피홈런 또한 119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다.

볼넷 또한 531개로 압도적 1위다. 745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5.36점을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55로 가장 높았다.

퀄리티스타트는 45회 가장 적었다. 블론 세이브는 17개로 한화와 공동 1위다. 피안타율은 0.284로 가장 높았다. 폭투는 99개로 물론 압도적 1위다. 100개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다.

수비 실책 또한 KIA 타이거즈와 함께 109개로 공동 1위다. 도루는 65개로 가장 적었다.

종합해보면 5.36점을 내주고 4.14점을 뽑은 롯데의 올 시즌이었다. 홈런은 고사하고 출루조차 되지 않은 롯데였다. 선발 투수와 불펜, 마무리 투수를 가리지 않고 무너졌다. 각종 실험 속에 수비진은 붕괴됐다. 말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예상됐던 결과였다. 양상문 전임 감독과 공필성 감독대행의 실험이 만든 결과물이다. 전력 보강에 관심을 갖지 않은 구단 스태프진의 책임도 포함돼 있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달라져야 한다. 공수 지표 속의 약점들을 지워내는 작업들이 지금부터 시작돼야 하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