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文대통령 “3차 북미회담, 세계적 업적될 것”(전문)

입력 2019-09-24 07:08 수정 2019-09-24 07:41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5시34분(한국시간 오전 6시34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 열리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돌입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3차 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님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북미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경제면에서도 한미FTA 개정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 늘려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방문 기회에도 미국의 LNG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 기업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는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 밖에도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킬 다양한 방안에 대해 오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문 대통령의 뉴욕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이뤄졌다. 애초 회담 개최시간은 오후 5시15분으로 예정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지연되며 20분정도 늦게 시작됐다. 양국 정상은 10분여간의 모두발언을 마친 뒤 오후 5시40분쯤부터 양국 외교·안보 핵심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하노이 노딜’ 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의제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3개월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뵙게 돼 반갑다.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신 세계사적 장면이었다. 대통령님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북미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 열리리라 기대한다.

3차 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대통령님과 함께 하는 동안 한미 동맹은 아주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번 방문 기회에도 미국의 LNG 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또한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기업 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는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욱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밖에도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오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