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유엔본부에서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곧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세 차례 반복해 말했다.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 유화적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대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1·2차 회담들에도 불구하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북미 정상의 지난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2~3주 내로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날짜·장소 확정이 미뤄졌고,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9일 최선희 외무성 제1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며 이달 하순 중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15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로 이동해 비핵화 방법론을 포함한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