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 일정을 시작으로 약 1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마이너 지역의 대표팀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신설된 지도 어느덧 3년째다. 매번 그룹 스테이지를 밟기 전 조기 귀국하는 이들이지만, 어느덧 익숙해진 이름들이 보인다.
동남아 대표 메가 선수들도 그런 플레이-인 스테이지 단골손님 중 하나다. 소속팀이 방콕 타이탄스에서 어센션 게이밍, 다시 메가로 바뀌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뿐이다. 상체 3인방은 여러번 국제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다. 탑라이너 ‘록키’ 아티트 파오무앙, 정글러 ‘로이드’ 적키르스츠 콘구본, 미드라이너 ‘G4’ 누타퐁 멘카시칸이 그 주인공이다.
상체 3인방이 태국인이고, 바텀 듀오가 한국인이다. 에버8 위너스에서 활동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들’ 김들이 원거리 딜러겸 에이스 역할이다. ‘2018 LoL KeSPA컵’에서 KeG 서울 대표로 출전해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었던 ‘팝’ 하민욱이 서포터다. 스프링 시즌에는 정글러 ‘로이드’가 원거리 딜러를 맡았지만, 서머 시즌 리빌딩 과정에서 포지션을 바꿨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남아 LoL e스포츠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메가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팀 자체의 레벨이 높지는 않다.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최상위권팀과 100판을 붙는다면 1판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고점이 높지 않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선수들에게는 더 잘할 수 있는 포텐셜이 있으나, 환경적인 문제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의 LoL e스포츠 시장이 많이 죽었다. 일반 가정집 중에는 컴퓨터가 없는 곳도 많다. 요즘엔 그래서 온라인게임보다 모바일게임인 ‘펜타스톰’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그의 부연설명이다.
한편 올해 롤드컵은 23일 저녁 11시 2019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조 추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메가 외에도 담원 게이밍(한국) 등 총 12개 팀이 참여, 4장뿐인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