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출신 국회의원들이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류석춘 교수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세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동문 일동’ 14명은 23일 김용학 연대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류 교수를 즉각 모든 수업에서 배제하고 신속하게 교수직을 박탈해달라”며 “134년에 빛나는 연세정신이 훼손되고 연세인의 긍지가 꺾이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류 교수를 향해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도 없고 저열한 역사인식을 가진 자가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동문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이자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많은 선배와 동문들이 어떻게 지켜온 연세정신이냐”고 반문한 뒤 “일제에 저항했던 윤동주, 독재에 목숨으로 맞섰던 이한열의 정신이 우리 안에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며 일본 정부는 가해자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질문하는 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서한에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정외67), 윤후덕(사회76), 우원식(토목76), 이규희(법학81), 송영길(경영81), 유동수(경영81), 우상호(국문81), 조정식(건축82), 송옥주(신방83), 안호영(법학84), 박범계(법학85) 의원과 정의당 김종대(경제 84), 민주평화당 황주홍(정외73), 바른미래당 신용현(물리79) 의원까지 14명이 참여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