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조국, 박근혜·최순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입력 2019-09-23 18:06 수정 2019-09-23 18:44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조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순실과 정유라,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윤선 전 문화부 장관에게 했던 비판이 회자된다”며 “조국은 그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들은 조국의 재력을 질투하거나 그의 부성애를 질타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그가 재산을 증식하는 과정에서 나온 해소되지 않는 의혹과 거짓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가 두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키고 의전원에 입학시키기까지 저지른 특혜와 반칙에 경악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조 장관 관련 의혹을 ‘가르시아 효과’에 빗대기도 했다. 가르시아 효과란 어떤 음식을 먹은 뒤 불쾌함을 경험한 경우, 그다음부터 해당 음식을 먹지 않게 되는 심리학 현상을 의미한다. 그는 “대한민국은 ‘조국 가르시아 효과’에 시달리고 있다”며 “조국이 보여준 불법과 반칙, 거짓과 위선은 국민들로 하여금 평등과 공정, 정의라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들을 기피하게 하고 혐오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영문명은 ‘Minister of Justice’다. 이를 직역하면 ‘정의의 사제’라는 뜻도 된다”며 “조국의 정의가 문재인 대통령의 정의 일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의 정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장관으로서 ‘검사와의 대화’를 할 것이 아니라 피의자로서 ‘검사의 심문’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국민의 정의”라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